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9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요즘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5년 91만9천191대, 2016년 92만6천775대, 2018년 99만9천600대, 2015년 98만5천2대, 전년 105만7천72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9년 16만576대, 2015년 19만7천185대, 2015년 16만2천772대, 2018년 14만8천311대, 전년 19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7만3천32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1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요즘 5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5만1천88대 늘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2만6천793대 불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40대부터 6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장기렌터카 거꾸로 6천896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